강원 철원군에서 9년 만에 신생아 울음소리가 들리게 됐다.
철원군은 6일부터 철원병원이 산부인과 증축 공사를 마치고 분만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철원병원에서 약 109명의 신생아가 출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원군에 따르면 2011년 6월 이후 지금까지 철원 지역은 임산부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었다. 따라서 지역 내 임산부들이 경기 의정부, 양주 등 인근 도시에서 출산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해 철원군의 신생아 수는 351명이었다. 병원에 최근 의료장비들을 갖추면서 지역 임산부들이 더는 인근 지역으로 원정 분만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군은 2018년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역 지원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이후 철원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개원하게 됐다.
철원병원 산부인과는 22억원을 들여 갈말읍 군탄리에 지상 2층 규모로 증축됐다. 정밀 초음파 기기와 인큐베이터 등 의료장비도 갖췄다. 산부인과는 야간 당직을 운영해 24시간 분만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강원대학교 병원과 연계해 역량 강화 교육도 마련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5일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임산부들이 지역 내에서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