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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한강도 홍대도 북적…"2주뒤 코로나 여파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월 황금연휴 기간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5월 황금연휴 기간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서울 시내 공원 및 유원지, 대형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등엔 봄을 즐기러 나온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일부 거리와 실내에선 코로나19를 잠시 잊은 듯 마스크를 벗어 던져버린 나들이객 등이 보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 듯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일회용 잔에 음료를 마시느라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하고 다니는 이들의 모습도 꽤 있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은 모두 해외유입 환자로 지역 발생 환자는 없었지만, 아직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이 요구되는 시기라 각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긴장했다.

방역당국은 연휴 이전부터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신신당부했으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행·외출을 하거나 모임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5월 황금연휴 기간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이 봄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 뉴스1

5월 황금연휴 기간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이 봄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잔디밭 곳곳에 수많은 돗자리가 깔려 있었다. 가족·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로 나온 시민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따뜻한 날씨 탓인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도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철길에도 삼삼오오 둘러앉아 먹거리를 나누며 여유있는 오후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 인근 일부 카페나 음식점은 앉을 자리가 없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려야했다.

김포공항 인근의 한 쇼핑몰에는 이날 오후 들어 사람들로 붐볐다. 층마다 있는 카페, 상점, 식당에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친구, 연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봄 맞이 세일을 하는 매대에는 상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쇼핑몰과 연결된 백화점과 마트에도 쇼핑을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달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5월 5일까지 연장했다. 예정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 코로나19 차단과 일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5월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복병으로 거론된다.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달 30일 시작한 황금연휴는 근로자의 날(1일)과 이번 주말을 거쳐 5일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진다.

방역당국은 최근 신규확진자 수가 10명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지면 코로나19 잠복기인 2~3주가 지난 후에 그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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