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다" 속이고 돈 가로챈 30대 구속기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F94 마스크를 판매할 것처럼 꾸미고 구매 희망자들의 돈만 가로챈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지난달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우체국 안에서 배부한 KF94 마스크.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우체국 안에서 배부한 KF94 마스크. 연합뉴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이은강 부장검사)는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마스크 판매 사기 행각을 벌인 A(34)씨를 28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일~14일 사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피해자 3명으로부터 총 1696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 속은 사례 중에는 '마을 청년회장인데, 마을 노인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구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700만원을 사기당한 사례도 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을 보고 마스크가 있는 척 접근해 돈만 챙겼다.

검찰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을 악용한 범행으로, 재산적 피해뿐만 아니라 국가·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범죄"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