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00일 맞는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는 진행형…의료진과 국민께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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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1월 20일 첫 브리핑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모습(맨 왼쪽부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1월 20일 첫 브리핑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모습(맨 왼쪽부터). 연합뉴스

오는 28일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꼭 100일이 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1만7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8764명이 완치됐고, 242명은 세상을 떠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이끌며 지난 100일간 코로나19와 일전을 벌여온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한줄평을 요청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국민과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섣부른 평가는 자제했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0만명, 사망자는 20만명에 달한다”며 “뒤늦게 유행이 번진 중남미에서도 확산 세가 가속하고 있다. 또 러시아나 다른 일반 국가에서도 확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일일 신규 환자 발생이 열흘 가까이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흐름에 비춰볼 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학교 조리실이 온라인 개학으로 운영되지 않아 텅 비어 있다. 광주=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학교 조리실이 온라인 개학으로 운영되지 않아 텅 비어 있다. 광주=프리랜서 장정필

100일간 이어온 코로나19와의 전투에 지쳐가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늦추기 말아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4말 5초’의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주가 생활 방역이나 등교 개학이 이뤄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석 달간 (코로나19 극복에 전 국민이) 굉장히 힘든 노력이 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방역 당국으로서 매우 무거운 마음이지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한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신규 환자 발생 규모나 집단발병 여부 등으로 생활 속 방역으로의 이행이나 등교 개학을 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할 중요한 시기라서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이번주도 가능한 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시설의) 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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