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두환, 연희동 자택 출발…광주 법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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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와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와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원에 출석한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나와 광주 법원으로 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3년 만에 광주 법원을 찾은 뒤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1년여 만에 다시 광주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자택을 나선 전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승용차에 올랐다. 부인 이순자씨도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승용차에 탔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는 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과 비판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 "잘 다녀 오십시오"라고 말하는 등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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