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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엄태웅, 벌은 받아야…나는 용서 했다" 4년만에 심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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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이 2016년 9월 1일 성폭행 혐의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엄태웅이 2016년 9월 1일 성폭행 혐의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배우 엄태웅의 아내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의 성매매 사건 이후 4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윤혜진은 2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2016년 벌어졌던 남편의 성매매 사건을 회상하며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지온이와 셋이 계속 발리에서 붙어 있었다. 보기 좋든 싫든 간에 셋이 있었다"라며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웅은 2016년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엄씨를 고소한 30대 여성은 마사지업소 업주와 짜고 엄씨에게 돈을 뜯기 위해 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그는 마사지업소에서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부과받았다.

윤혜진은 "남편의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 지금 생황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전화위복이란 말도 맞는 것 같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남편이 다시 연기하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돈 때문에 이혼 안 한다'는 루머에 대해선 "답답한 소리 하지 말라. 남편이 수십억을 만들어놓고 수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하고 돈을 다 썼다. 그리고 우리 힘들었을 때 친정, 시댁 도움받은 적 없다.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라는 소리가 제일 억울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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