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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으로 처방하는 장기수련법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세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명상체조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엔 기분좋게 잠들고 개운하게 일어나는 법을 두 시간에 걸쳐 알려드렸죠? 오늘은 각 장기를 상상하면서 기운을 넣어주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부터 동양의학에서는 감정과 오장육부의 관계를 중요시했죠. 특히 화를 내는 것은 기운을 불사르는 것과 같아서 분노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간이 열을 받아 마르게 됩니다.

또 오행상의 목은 인체의 간장과, 화는 심장과, 토는 위장과, 금은 폐장과 수는 신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으로 간이 마르면 불에 해당하는 심장은 나무에 해당하는 간의 기운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간의 기운은 더 크게 소모되지요. 나아가 화기가 강해지면 머리로 올라가 뇌를 치게 되고 또 이를 막아주기 위해서는 신장의 수기가 원활히 돌아줘야 하기 때문에 결국 간의 기운을 지나치게 쓰면 신장도 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분노의 감정은 간 뿐 아니라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서 오랜 시간 경과하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지요. 그래서 평소에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게 참 중요하겠죠.

그래서 오늘은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나아가 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를 보해주는 수련법, 장기에 기운넣어주기 수련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장기를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상상하는 것입니다. 장기를 상상할때는 장기 그림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자 우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시고 두 손바닥을 뜨겁게 비벼줍니다. 추울 때 손을 비비듯이 뜨겁게 비벼주시면 됩니다.

이제 눈을 감으시고 자신의 호흡에 맞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손을 벌립니다. 숨을 내시면서 두 손을 모으시구요, 다시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손을 벌리고 내 쉬면서 두 손을 모아줍니다. 다시 한 번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손을 벌렸다가 내 쉬면서 모아줍니다. 자 두 손 안에 무언가 뜨겁거나 묵직한 기운, 아니면 자석이 서로 당겼다 밀쳤다 하는 자력감이 느껴지시나요? 이젠 손의 위치를 가만히 간 쪽으로 가져갑니다. 간은 오른쪽 갈비뼈 밑에 자리잡고 있죠. 자 두 손바닥 사이에 간이 있다고 상상합니다. 그리고 양 손바닥 사이에서 나오는 기운으로 간을 다정하게 쓸어줍니다. 위로 아래로 돌아가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쓸어줍니다.

자 다음은 왼쪽 가슴 심장으로 갈까요. 자 양 손안에 심장을 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심장을 쓸어줍니다. 심장아. 내가 너한테 많이 신경을 못썼지? 미안하다. 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쪽 저쪽 정성스럽게 쓸어줍니다.

다시 폐쪽으로 갈까요? 폐는 양 쪽에 있으니까 양 손 안에 폐가 들어갈 수 있도록 손을 좀 더 벌리시구요 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쓸어줍니다. 위 아래 양 옆까지 전체를 골고루 쓸어줍니다. 폐는 슬픔이란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요. 자 그 슬픔을 감싸안 듯이 폐를 다정하게 쓸어줍니다. 폐야 난 너를 사랑한다. 진정으로 널 사랑한다.

자 이젠 위장으로 갈까요? 위장은 왼쪽 가슴뼈 아래에 있지요. 평소에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거북하거나 쓰리셨던 분, 지금 이 시간 만이라도 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쓸어주세요. 위를 자신의 두 손바닥 사이에 놓고 골고루 쓸어줍니다. 하루에 세 끼, 중간중간에 먹는 간식으로 위는 많이 지쳐있습니다. 여러분의 양 손바닥에서 나오는 사랑의 기운으로 위를 부드럽게 감싸주세요.

자 이젠 신장으로 갈까요. 신장은 갈비뼈 아래 등 양쪽에 한쌍이 붙어 있지요. 그 신장을 두 손바닥 사이에 넣고 다시 사랑스럽게 만져줍니다. 오른 손으로는 오른쪽 신장을, 왼손으로는 왼쪽 신장을 정성스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평소에 허리가 자주 아프거나 몸이 잘 붓는 사람은 더 정성스럽게 하셔야 됩니다. 신장아 그동안 너도 많이 힘들었지? 내가 오늘 처음으로 네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걸 느꼈다. 앞으로 잘 보살펴 줄게.

자 이제 두 손을 가지런히 다시 무릎위에 놓으시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 쉽니다. 다시 한 번 편안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이제 눈을 뜨세요. 어떠셨나요? 내 장기 이곳 저곳에 사랑의 기운을 듬뿍 쏟아넣으셨나요?

자 오늘은 장기에 기운넣는 법을 배워봤습니다. 저하고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가만히 눈을 감고 장기에 기운을 넣어주세요. 우리가 화를 내고 있는 사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이, 우리의 장기는 모르는 새 조금씩 지쳐간답니다. 그러면 병도 생기게 마련이지요. 몸이 아프다고 당장 약을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은 자신이 챙긴다는 마음으로 몸의 한 부분 한 부분에 사랑의 기운을 보내주세요. 분명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몸으로 돌아올거에요.
다음주엔 더욱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여러분 뵙게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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