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두달간 갇혔던 장병, 외출 풀린다…"확진자 없는 지역 제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면 통제됐던 군 장병의 외출이 두 달만인 27일 풀린다.

외출을 나간 군 장병. [중앙포토]

외출을 나간 군 장병. [중앙포토]

국방부는 정부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장병 출타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장병의 외출이 허용된다. 현장 지휘관이 20~27일 기간 중 확진자가 없다고 판단한 지역에 한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기간통제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장병이 많아졌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유지하면서도 장병의 출타를 최소화로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장병은 월 2회 평일 일과를 끝낸 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부대 밖을 나갈 수 있었다. 외출 인원은 휴가자를 포함한 부대 병력의 35% 이내로 제한을 뒀다.

그러나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조치로 지난 2월 22일 전 장병에 대한 외출은 물론 외박, 휴가, 면회를 금지했다. 전역 전 휴가나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만 예외였다. 국방부는 휴가ㆍ외출ㆍ외박 면회 통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유지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 3일 기한을 연장했다. 접경지역에선 장병의 외출ㆍ외박 통제로 생계를 걱정하는 소상공인도 많아졌다.

22일 오전 9시 현재 군내 누적 확진자는 39명(누계)이다. 관리 중인 환진자는 3명이며 나머지 36명은 모두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제적인 고강도 대책과 철저한 감염 예방 덕분에 당초 우려했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국방부의 평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na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