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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중앙일보

입력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습진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피부질환입니다. 이 병은 1세미만의 영아기 또는 소아기에 처음 시작되는데 보통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의 습진은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의 초기 증상입니다. 6-8세 어린이의 약 5%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와 ´피부염´이란 두가지 낱말이 합해서 이루어진 병명입니다. ´아토피´란 말은 어원상 이상한 반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털, 음식물,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을 가지고 피내반응검사를 시행하면 두드러기 반응을 흔히 나타냅니다.

또한 이러한 물질을 먹거나,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때 수분 내지 수 시간 내에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의 결막충혈, 눈물,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잘 나타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토피 체질은 유전되어 가족적으로 나타나며 아토피 체질을 가진 사람과 그의 가족 중에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

또한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알레르기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염´이란 습진이란 말과 거의 동일한 뜻으로 사용됩니다. 즉 급성기에는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고, 붓고, 좁쌀처럼 돋아 오르고, 물집이 생기고, 딱지가 앉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비늘이 생기고, 두꺼워지는 변화를 보이는 모든 피부질환을 습진 또는 피부염이라고 말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나타나며 따라서 기타의 습진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독특한 습진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질환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소인과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서 쉽게 피부 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백혈구, 환자가 일상의 생활에서 접하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히스타민 등의 염증매개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시기별 분류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습진의 모양과 나타나는 부위가 특징적이어서 영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의 세 시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 시기의 습진은 모두 동일한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영아기는 생후 약 2개월에서 3세 미만으로, 주로 머리, 얼굴, 몸통에 붉고, 오톨도톨하며,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나는데, 흔히 민간에서 이 시기의 습진을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소아기는 3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이며 주로 팔다리의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에 다소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눈 주위 피부가 붉고, 부드러운 비늘이 생기거나, 귓불, 귓바퀴의 뒤와 윗 부분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나타납니다.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손발 등의 피부가 건조하면서, 오톨도톨하고, 두꺼워지고, 잔금이 많이 생기며, 비늘이 앉고, 색소가 침착 되거나 또는 탈색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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