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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풍운아' 존 댈리의 주장 "보드카로 코로나 이길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존 댈리. [USA투데이=연합뉴스]

존 댈리. [USA투데이=연합뉴스]

 '괴짜' '풍운아'로 불리는 프로골퍼 존 댈리(54·미국)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보드카가 좋다는 이색 주장을 내놓았다.

미국 골프위크는 20일 '댈리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드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좋다고 주장했다'는 기사를 통해 50초 가량 선보인 영상을 통한 댈리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댈리는 "이것(코로나19)을 빨리 극복해내면 우린 훨씬 더 많은 골프를 치게 될 것"이라면서 보드카 한 병을 들어보이곤 "이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법이다. 하루에 한 잔만 마신다.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고 나면 숙취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믿는 건 코로나 바이러스를 그렇게 죽이는 거다. 바라는데,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일들로 곧 돌아갈 거다"라고 덧붙이며 영상을 마쳤다.

골프위크는 "댈리가 술에 취했거나 사실을 잘 모르고 한 말일 수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알코올 성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단 사실도 함께 전했다. 1991년 PGA 챔피언십, 1995년 디 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댈리는 잦은 기행과 알코올, 도박 중독 등으로 자주 구설수에 올라 '필드의 풍운아'로도 불렸다. 댈리는 이번 영상을 트럼프 기업(The Trump Organization)이라는 단체의 계정을 통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댈리는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드카로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은 댈리가 처음 내놓은 게 아니다. 지난달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보드카를 하루에 40~50g 정도 매일 마셔서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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