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자 4만명 돌파…"야수는 여전히 살아있다"

중앙일보

입력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는 전날보다 1409명 증가해 총 4만423명으로, 처음 4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전일보다 2만2692명 증가한 76만148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인 뉴욕주에서는 입원율과 일일 사망자 하락을 근거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코로나19의 부활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의 입원환자가 1만6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추세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정점을 지났고, 모든 지표는 하강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7명으로, 전날 54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은 단지 하프타임"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야수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 야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주 주 전역에 걸쳐 '가장 공격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주지사들도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