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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시력 및 색맹 검사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물안경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시력이 측정되는 시력검사시스템과 간편하게 색맹검사를 할 수 있는 색각검사스템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李鎭學)교수팀과 한동대 전자전산공학부 이건 교수 공동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의료생체공학연구과제로 시력 자동측정장치인 ´서한시력검사시스템´과 ´서한전산화색각검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서한시력검사시스템은 눈의 운동을 유발하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컴퓨터에 연결돼 눈에 자극을 보여주는 물안경 모양의 착용기(HMD), 눈의 운동을 기록,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물안경 같은 착용기를 끼고 눈을 뜨고 있으면 착용기 모니터에 흰색과 검은색 세로선이 나타나 움직이고 눈동자는 무의식적으로 이 선을 따라 움직이게 되는데 눈동자가 움직이는지 여부를 보고 시력을 판정할 수 있다.

즉 착용기에 굵기가 다른 선이 반복해서 나타날 때 컴퓨터로 눈동자의 움직임을 기록하면 피검사자의 시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교수는 ´이 시스템은 피검사자의 말에 의존할 필요가 없고 현행 검사법으로는 시력측정이 어려운 언어장애인이나 지체부자유인, 말못하는 어린아이, 정신질환자 등도 정확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색맹검사시스템인 서한전산화색각검사시스템´은 컴퓨터를 이용한 색각.색맹 검사 장치로 그림책을 보면서 색을 구분하는 현행 색맹.색각검사법의 정확도가 인쇄상태 등에 따라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초검사용(40색 단추모델)과 전문가용(85색단추모델)이 있으며 모니터에 나타나 있는 여러개의 색단추를 유사한 색 순서대로 끼워넣기만 하면 이상 여부 및 이상 정도를 바로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서한전산화색각검사 프로그램은 컴퓨터만 있으면 스스로 색각이상 여부를 검사할 수 있고 비정상으로 판정된 경우에는 전문가용을 이용해 색각 이상의 정도와 종류를 10분 이내에 검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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