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감염까지 68명 확진자 나온 의정부성모병원 20일부터 부분 개원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나와 폐쇄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오는 20일부터 부분적으로 문을 연다. 지난 1일 병원을 폐쇄한 지 20일 만이다.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오는 20일부터 부분 개원한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오는 20일부터 부분 개원한다. 연합뉴스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20일부터 응급실의 10분의 1 정도를 가동해 응급 분만, 중증외상, 급성기 심근경색·뇌경색 증상이 있는 초응급환자를 진료한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48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만 가능하고 호흡기환자는 당분간 진료가 불가능하다.
외래진료도 폐쇄 전 예약된 재진 환자 중 2주 이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 중 병원에서 유선 연락으로 사전 안내를 받은 환자만 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초진은 불가능하며 약 처방이나 의사 소견이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는 가능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집단 감염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일 시설을 폐쇄했다.
이후 병원에서만 환자 8명, 의사 2명, 간호사 3명, 간병인 4명, 미화원 2명 등 총 19명이 확진됐다. 또 퇴원 환자와 보호자, 2∼3차 감염자 등 총 6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유입 경로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첫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8층에 입원한 A씨(75)인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경기도 양주시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입소해 생활하다가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달 16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요양원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이 병원 8층과 4층에 입원했던 환자와 보호자 등에서 환자들이 발생했다. 이 병원 8층은 폐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주로 입원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다음 주중 보건당국과 협의해 외래 전면 개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확진자 6명 나온 포천 한성내과의원 역학 조사 중 

경기 북부지역 병원 감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 한성내과의원의 경우 지난 11일 이 병원에서 매주 3차례 신장 투석을 받던 60대 남성 B씨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B씨 부인과 B씨 부인과 차를 마신 이웃 주민, 병원 관계자, B씨와 같은 날 신장 투석을 받은 80대 여성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이들을 150여명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19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4명으로 추가 신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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