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투입 공업용불소 인체에 유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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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소화에 사용되는 불소가 천연불소가 아닌 정제된 불화나트륨으로 인체에 유해할수 있어 전반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남 진주소재 한일병원 일반외과 박인근(朴仁根) 과장은 22일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사용되는 불소는 산업폐기물을 공업적으로 정제한 불화나트륨으로 장기간 섭취하면 발암과 골경화증, 위장장애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 되는 독극물이라고 주장했다.

박과장은 "정상인의 적정 불소섭취량은 하루에 1.5-4㎎인데 천연불소가 다량 함유된 해산물을 주로 먹는 진주. 인천시등 바닷가 주민들은 하루평균 5㎎ 이상의 불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며 "수돗물 불소화는 강제적 의료행위"라고 주장했다.
박과장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장장애 발병률이 높고 인하대의 동물실험 결과 불소를 과다투여한 흰쥐의 위장에서 죽은세포가 다량검출됐는데도 불소화사업 실시전에 역학조사 조차 없었다" 고 말했다.

현재 전남 순천시와 부산시의 경우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추진하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반대로 중단됐으며 유럽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업을 보류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소의 유해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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