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5월15일까지 셧다운 연장…확진자 22만명 넘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간 미국 뉴욕주의 타임스퀘어 광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활동 재개 가이드라인을 16일(현지시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 조치를 5월 15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계속해야만 한다”며 “감염률이 더 많이 내려가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지난달 20일 비필수 사업장에 100% 재택근무를 명령하는 사실상의 '자택 대피령'을 결정하고, 같은 달 22일 밤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주는 당초 4월 30일 셧다운을 해제할 일정이었으나, 쿠오모 주지사는 셧다운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주의 셧다운 연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활동 재개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는 5월 1일 이전에 재가동될 수 있다고도 밝힌 상황이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5월 15일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모른다”며 “우리는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을 볼 것이다. 그 이후의 기간에 대해서는 예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쿠오모 주지사가 5월 15일까지의 셧다운 연장 조치는 다른 주들과의 조율을 통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 북동부의 다른 주도 셧다운 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606명이 늘어난 1만2192명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뉴욕주의 확진자 수는 22만3231명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