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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양당 아닌 1.5당 체제, 뉴노멀 시대…주류세력 교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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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현 집권세력에 비판적 태도를 취해왔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16일 “양당체제가 아닌 1.5당 체제라는 뉴노멀(new no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왔다”고 평가했다.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워온 그는 “이 상황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 결과는) 다시 양당 구도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1.5당 체제로 굳어지느냐”라며 “어느 쪽이 더 나쁜지 모르겠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일본에서 자민당이 1당이고,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 다 합친 게 0.5당인 것처럼 한국도 민주당이 1당이고, 통합당과 다른 정당들 다 합친 게 0.5당이다” 면서 “이 상황을 이제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선거 승리의 배경으로 한국사회 주류세력의 교체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4번의 선거 모두 민주당이 승리, 그것도 대부분 압승이었다”며 “이번에 코로나가 없었어도 민주당이 고전은 좀 했겠지만 승리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본 이유에 대해 “언젠가 제가 말했듯이 한국사회의 주류가 산업화세력(1960~70년대)에서 민주화 세력(1980~90년대)으로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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