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유 제주도 땅 면적 3년 만에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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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제주도에서 중국인이 보유한 땅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도에서 중국인 보유 토지는 927만1000㎡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 이상 규모다. 1년 전보다는 34만4000㎡(3.6%) 줄었다. 반면 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지난해 말 413만8000㎡로 1년 전(383만9000㎡)보다 7.8% 증가했다.

국내 외국인 소유 땅, 여의도의 86배 #공시지가로 따진 땅값은 약 31조원

중국인들은 2015년 제주도 땅을 대규모(161만1000㎡ 순증)로 사들였다가 2016년에는 일부 토지를 되팔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중국인들이 다시 제주도 땅을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제주도에서 중국인 보유 토지는 961만500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었다.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국내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전체 면적은 2억4867만㎡였다. 전 국토의 0.2% 수준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728만㎡(3%) 증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전부를 공시가격으로 따지면 30조7758억원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1억2981만㎡)를 차지하고 있었다. 2위는 중국인으로 1930만㎡의 토지를 보유했다. 제주도가 아닌 지역에서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1000만㎡ 규모였다.

면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사들인 지역은 경기도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경기도 토지는 지난해 말 4390만4000㎡로 1년 전보다 208만4000㎡(5%)가 늘었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은 토지를 사들인 곳은 강원도였다. 지난해 말 강원도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는 2219만1000㎡로 전년보다 112만1000㎡(5.3%) 증가했다. 반면 광주광역시(-0.3%)와 충북(-0.9%)에선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서울 땅은 지난해 말 303만㎡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토지 면적의 0.8%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임야·농지(1억6365만㎡)가 가장 많았고 공장용(5877만㎡)·레저용(1190만㎡)·주거용(1030만㎡)의 순이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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