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작업환경이 호흡기질환 유발을 높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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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위험이 별로 크지않은 것으로 생각되는 직장들에서도 폐질환 감염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환경의학 교수 윌리엄 베케트 박사는 탄광이나 석면을 취급하는 작업장은 전통적으로 호흡기질환 위험이 높지만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직장은 이외에도 적지않다고 밝히고 의사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질환의 경우 직장을 그 원인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케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갑각류(甲殼類)와 같은 해산물을 취급하는 직장에서는 천식환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병원이 직장인 사람은 부비동염, 후두염에서 알레르기, 천식, 폐기종, 심지어는 폐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베케트 박사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직장과 관련한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건물지붕에 사용하는 폴리우레탄과 자동차에 칠하는 도료를 취급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라텍스 장갑, 플래스틱 랩을 사용하는 직장에서도 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며 제빵업소에서는 곡물 먼지속에 들어있는 진드기와 곰팡이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베케트 박사는 말했다. (보스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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