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59)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어 초박빙이 예상됐던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는 출구 조사 결과 주 후보의 압승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국의 시선을 모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싱거운 결과다.
방송 3사 조사 결과 두 후보 1.6배 차이 #주호영 61.2%-김부겸 37.8%
방송3사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직후인 15일 오후 6시 15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주 후보가 61.2%, 김 후보가 37.8%로 주 후보의 득표율이 1.6배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기간 동안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다.
이날 대구시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당사 5층 강당에 모인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주 후보가 큰 폭으로 김 후보를 제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박수를 치면서 주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주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돌려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박빙인 지역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통합당 대구시당 당사엔 희비가 교차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전체 지역구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싹쓸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지지자들은 “이겼다” “통합당 화이팅” 등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주 후보를 비롯한 대구 지역 통합당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은 이날 오후 7시쯤까지 당사에 머물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현재는 각자의 선거사무소로 흩어져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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