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온 미국 이민자의 어린 두 아들 확진…부산 총 126명

중앙일보

입력

3D프린터로 구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 연합뉴스]

3D프린터로 구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 연합뉴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2명은 해외 입국자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7·9세 어린이 2명 추가확진 밝혀 #지난 14일 함께 입국한 어머니 앞서 확진 #입국자 24명 확진…지역사회 감염은 뜸해 #

 부산시는 미국에서 입국한 이민자의 어린 두 아들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형제인 부산 125번(7·남·동래구)과 126번(9·남·동래구) 확진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중 국적자인 이들은 미국 이민자인 어머니 김모(38)씨와 함께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어머니가 증상이 있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김씨는 경기도 관리대상이다.

김씨의 두 아들은 인천공항에서 삼촌의 자가용을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어머니가 확진됨에 따라 14일 오후 8시 30분 부산 동래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이미지. 연합뉴스

자가격리 이미지. 연합뉴스

 부산에서 두 아들과 접촉한 사람은 삼촌과 할머니로 확인됐다. 이들도 15일 검사를 받고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어머니를 경기도에서 두 아들이 있는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14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124번 환자(20·여·남구)에 이어 이틀 연속 해외입국자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4번 확진자는 베트남 국적 유학생으로 베트남 하이퐁에 거주하다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자신의 원룸에서 혼자 거주하며 외출을 하지 않다가 지난 13일 검사를 받고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해외 입국자가 24명째 확진 판정을 받아 아직 감염확산을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해외입국자 3556명과 확진자와 접촉한 222명 등 3778명을 자가격리 대상자로 관리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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