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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자가격리 중 빨래방 간 해외입국자 등 3명 고발 방침

중앙일보

입력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뉴스1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뉴스1

대구시에서 자가격리 중에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한 해외 입국자 3명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대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3명 추가 #제2미주병원서 2명, 산발적 감염 계속 #31번째 환자 동선 거짓 진술 관련해선 #대구시 "잘못 설명한 부분 있다" 수정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해외 입국자 3명이 자가격리 중에 무단이탈한 사례를 적발했다”며 “추가 조사 후 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해외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A씨는 휴대전화를 자택에 두고, 인근 빨래방을 이용하기 위해 무단이탈했다. 이는 대구시 합동점검반의 불시점검을 통해 적발됐다. B씨는 동생 집 방문을 위해 무단이탈했고, 자가격리 앱의 이탈 경보가 울리자 모니터링 요원이 이를 적발했다. C씨는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무단이탈한 후 대구시에 “무단으로 이탈했다”며 자진신고 했다. 대구시는 C씨의 경우 정상참작이 되는지 등을 논의한 뒤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에서는 해외 입국자로 인한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군의 전담인력이 하루 2차례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자가격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대구시·구·군·경찰 합동으로 총 10개 점검반, 30명을 투입해 주 2회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6822명이다. 대구 달성군 소재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환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193명이다. 또 해외 입국자 중 1명(영국)이 추가로 확진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대구 지역 환자는 이날까지 54명이다.

지난달 17일 대구시 공무원들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했던 컴퓨터 등 자료를 다시 들고 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시와 경찰 등은 지난달 12일 행정조사로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뉴스1

지난달 17일 대구시 공무원들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했던 컴퓨터 등 자료를 다시 들고 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시와 경찰 등은 지난달 12일 행정조사로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뉴스1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이자, 지역 내 첫 번째 확진자였던 31번째 환자의 동선 거짓 진술 논란과 관련해서 대구시는 이날 “잘못 답변한 부분이 있다”고 바로잡았다. 채 부시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2월 9일과 14일에만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고 했는데 확인 결과 2월 5일과 16일에도 방문했다”며 “허위 진술을 한 것인지 코로나19 감염으로 경황이 없어 헷갈린 것인지는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천지 측에서는 입장문을 통해 “허위진술을 한 것이 아니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31번 환자가 2월 5일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건 이미 환자 진술을 통해 확인된 사항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 교회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올해 2월 5일, 9일, 16일 대구 교회를 방문했다. 14일은 예배 자체가 없다. 신천지 측은 “16일 교회에 와서 4층 외에 다른 층을 오간 상황도, 속인 게 아니라 출석체크를 위해 7층을 잠시 들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채 부시장은 “CCTV(폐쇄회로TV)를 통해 31번 환자의 동선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자료를 이송하면 나머지는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질 사항이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김윤호 기자 baek.kyungseo@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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