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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뒤 재심에 참석했던 나대한 "깊이 반성" 사과문

중앙일보

입력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의 단원 소개 중 나대한.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의 단원 소개 중 나대한.

국립발레단에서 해직된 단원 나대한(28)이 13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나대한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고 했다. 또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한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나대한 인스타그램 캡처

나대한 인스타그램 캡처

나대한은 지난달 16일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에서 해고가 결정됐고 27일 재심을 신청했다. 2월 14ㆍ15일 대구에서 공연한 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립발레단이 단원 전원에 대해 자가 격리를 지시했는데 나대한은 이를 어기고 같은 달 27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 문제로 국립발레단 사상 최초로 해고된 나대한은 “해고 사유에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재심을 신청했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의 재심은 이달 10일 열렸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국립발레단 사무국장, 이사회 이사와 감사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나대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의 징계는 경고ㆍ견책ㆍ감봉ㆍ정직ㆍ해임으로 이뤄진다. 국립발레단 측은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이어서 결론을 내지못했다”며 “14일 징계위원회가 다시 열린다”고 밝혔다.

나대한은 2018년 무용수들의 연애를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하며 대중에도 얼굴을 알렸다. 국립발레단에선 2019년 정단원이 됐다. 솔로가 아닌 집단으로 무대에 서는 코르드발레 단원 중 한 명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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