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만 하면 성기능 장애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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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단백 식사를하는 채식주의자들과 노인들은 성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균형잡힌 식사가 건강에 좋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BBC는 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크리스토퍼 롱코우프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낮아져 성기능 감소와 근육상실,적혈구 감소 및 골밀도 저하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롱코우프 박사는 동물의 고기에는 생물학적인 가치가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육류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들 외에도 식욕을 상실하거나 씹는 데 지장이 생겨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노인들도 충분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롱코우프 박사는 강조했다.

롱코우프 박사와 그의 연구진은 40-70세 남자 1천552명을 대상으로 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불수용성(不水溶性)단백질인 글로불린의 수준을 조사해본 결과 저단백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글로불린 수치가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

롱코우프 박사는 ´생물학적 이용도가 높은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성기능 감소와 적혈구 세포의 감소 뿐 아니라 골 밀도의 손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카디프 웨일스대학병원의 영양사 데니스 페리시씨는 저단백 식사가 근육손실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이나 이것이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처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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