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본격적인 에이즈 증세가 언제쯤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의 제임스 멀린 박사는 의학전문지 ´바이러스학´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HIV감염자가 에이즈의 임상적 증세가 나타나기 3-4년전에 이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멀린 박사는 HIV환자가 임상적 에이즈 증세가 나타나면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멀린 박사는 HIV양성인 동성애 남성 9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HIV가 감염당시 원래의 형태에서 얼마나 변이되었는지, HIV의 종류가 얼마나 많아졌는지, CXCR-4라고 불리는 T세포 수용체을 이용할 능력이 있는 X-4바이러스가 출현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에이즈의 임상적 증세가 나타날 시기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IV감염자들은 사람에 따라 짧으면 1년에서 길게는 9년후에 에이즈의 임상적 증세가 나타나며 평생 에이즈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