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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벤처창업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의약분업과 신약개발 붐 등 의료산업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의료시장´이 커지자 의료인들의 벤처기업 창업이 잇따르고 있다.

손현준(孫賢準.37) 충북대 의학연구정보센터 소장은 지난달 의과대학 교수 및 의사와 약사 등 의료인 80명을 주주로 해 자본금 8억원 규모의 ㈜메드밴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의 개발품목은 `처방전달 시스템´. 내년 7월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환자들이 처방전을 들고 병원과 약국을 왕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을 것이라는 데 착안한 아이템이다.

처방전달 시스템이 병원과 약국에 정착되면 의사의 처방전이 전자우편으로 약국으로 배달될 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의료보험청구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재입력하는 불편이 없어진다. 또 처방전의 오인해독 가능성도 줄어든다.

손 소장은 내년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 시스템의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통신망사업자와 가격협의 및 병.의원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의 교수 5명도 최근 ㈜제네피아라는 의료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교내에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생화학 연구시설 등도 갖췄다.

제네피아는 실험에 쓰이는 시약과 DNA 분리키트 등 주로 의약, 생명공학 관련 시약 및 진단.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당뇨병 진단 및 치료기술 연구와 실험시약의 국산화 등도 개발 아이템이다.

대표인 오상환 교수는 ´내년초부터 시약과 DNA 분리키트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팀과 이 대학 생명과학과 벤처기업인 제넥신의 에이즈 DNA 백신개발도 의료인들의 벤처창업 열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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