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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 변종 예측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장차 어떤 변형 인플루엔자(유행성감기) 바이러스가 발생할 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감기 예방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BBC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빈 대학 연구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종의 발생을 1년 정도 앞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사이언스지(紙)에 발표했다고 전하고 이로써 충분한 예방백신 비축과 감기의 전세계적인 유행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새로운 감기 예측법은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변종을 조사해 작성한 계통도에 기초해 장차 발생할 변종을 예측하는 것으로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90%에 가까운 정확도를 나타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각 세대가 하나의 변종만을 생산하는 특성이 있어 계통도가 비교적 파악이 쉬운 일렬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월터 피치 교수는 ´지금까지는 어떤 변형 인플루엔자가 장차 발생할 또 다른 변종의 원종(原種)이 되는 지 알 수 없었다´면서 ´진화이론이 인플루엔자 변종 확인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대학의 데이비드 힐리스 교수는 ´원소 주기표처럼 계통도를 이용해 변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행태와 생물학적 특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연구팀이 작성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진화 분석을 통해 장차 발생할 변종 바이러스를 미래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 세 종류가 있으며 이중 전세계적으로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는 것은 바이러스 A와 B이다.

연구팀은 현재 나머지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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