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국이 라임 사건 공개 막고 있다, 청와대 연루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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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라임 사건만큼은 전처럼 검찰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수사상황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며 “중요 사건은 국회 요구가 있으면 수사 과정을 비공개할 수 없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21대 개원 즉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전북 진안군 국도 30호선을 따라 달리다 주민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난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주제로 이달 1일 여수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 달리기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전북 진안군 국도 30호선을 따라 달리다 주민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난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주제로 이달 1일 여수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 달리기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크게 문제 되고 있는 금융사기 의혹인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 및 청와대 관계자까지 연루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1조 6000억원대 라임 금융사기 사건을 청와대와 연관 지은 것이다.

그는 “증권사와 은행 말만 믿고 퇴직금 털어 펀드 가입한 사람들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지경인데도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피해 당사자도, 국민도 제대로 알 길이 없다”며 “잃게 된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본인과 가족이 수사받고 있을 때 추진한 ‘형사 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나 라임 사건 같은 중대 사건은 공익차원에서 당연히 국민들이 수사 진행 상황을알아야 하는 ‘알 권리’가 우선인데도 ‘조국’이 막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한 서울 남부지검에 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정권 들어 라임 사건, 신라젠, 조국 사모펀드 등 유독 증권 금융범죄가 극성"이라며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없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하고 중요 사건은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수사과정을 비공개할 수 없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즉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라임 사건만큼은 전처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수사상황을 상세히 공개해야 하지 않겠나.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꼭 말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전북 진안군 국도 30호선을 따라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난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주제로 이달 1일 여수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 달리기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전북 진안군 국도 30호선을 따라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난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주제로 이달 1일 여수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 달리기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한편 안 대표는 이날로 7일째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국토대종주’란 이름으로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인 6일 차에는 전북 임실 성수면사무소에서 전북 진안 정천교차로까지 약 33㎞ 거리를 달렸다. 총 달린 거리는 182㎞에 달한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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