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클럽 우려 크다…젊은이들 '조용한 전파자' 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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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젊은층이 향후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시행하고 있는데도, 서울 일부 지역의 클럽 등 유흥시설에 젊은층이 몰리는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정 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장소"라며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행착오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검, 또 점검하고 긴장해야 하겠다"라며 "문제점과 애로사항은 국민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원격수업을 두고 '담대한 도전'이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정 총리는 "정부가 과감하게 승인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심사 중이었을 제품들"이라며 "우리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위기 상황에서 규제 장막을 걷고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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