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또 추가…경인·강원서만 43명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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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또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된 이들이 잇따라 2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만 경기·인천·강원 등에서 40명을 넘어섰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 입원 환자는 기존대로 치료를 받지만, 모든 외래 진료과목은 병원 폐쇄로 중단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 입원 환자는 기존대로 치료를 받지만, 모든 외래 진료과목은 병원 폐쇄로 중단된다. 연합뉴스

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이 병원 8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씨(25·의정부시 신곡동 거주)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서 집단 환자가 나오자 받은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지난달 30일 동료와 도보로 퇴근한 뒤 자가격리됐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었고 2일엔 근육통과 인후통 증상으로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전날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 내 감염자는 총 19명이 됐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병원 내외부 관련자 276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의료진·직원 1066명, 협력업체 직원 928명, 환자 684명, 간병인 84명, 환자 보호자 43명 등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20명은 검사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환자 8명, 간병인 4명, 의사 1명, 간호사 4명, 미화원 2명 등이다.

퇴원한 환자·보호자와 2차 감염 등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의정부시 민락동에 사는 B씨(81·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달 13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실과 8층 병동을 거쳐 23일 퇴원했다, B씨의 간병인이었던 60대 여성(강원도 양양 거주)도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사는 C씨(42)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의 아버지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난달 19~23일까지 입원했었다. C씨는 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이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30일에는 퇴원한 아버지를 모시고 외래진료 방문도 했다고 한다. C씨는 발열과 근육통, 기침 등 증상이 있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아내와 자녀 1명, 처제와 처제 자녀 3명, 편의점 직원 등 7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C씨 가족은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 병원 관련 경기·인천·강원 지역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이들 중 첫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과 퇴원 환자 중 포천에 거주하던 포천 거주 50대 중증 장애인 등 2명은 숨졌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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