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일 원격근무'서 '주1회 출근'으로…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 [사진 카카오]

카카오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오는 9일부터 1주일에 한 번씩 회사로 출근하는 '순환 출근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전 직원 '무기한' 원격(재택)근무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초·중·고등학교의 단계적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9일부터 순환 출근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원격근무를 유지하되 일주일에 하루 선택적으로 출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직별로 주 2회의 출근일을 정하고, 조직원들은 이틀 중 하루를 선택해 출근하게 된다. 다만 임산부와 기저 질환자, 개학이 연기된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직원, 해외방문자 등은 원격근무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판교를 중심으로 한 주요 IT기업들은 대부분 2월 말부터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근무 방식을 바꾸는 기업이 늘고 있다.

넥슨은 6일부터 정상 근무 체제로 돌아간다. 엔씨소프트는 3월 한달간 직원들이 절반씩 번갈아가며 출근했지만 6일부터는 주 4일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NHN은 원격근무 기간을 10일까지 연장하는 대신 월요일과 목요일은 자율적으로 출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넷마블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지만, 팀장급 이상은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네이버는 17일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