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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도 '檢 때리기' 가세···"윤석열 사단이 짜고 내 뒤 캤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며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사단이 짜고 내 뒤 캤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캡처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현직 검사장이 채널A에 정보를 흘려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 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짜고 한 것으로 본다.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이나 이런 정부에 대한 존중심, 이런 것 없다”며 우리가 구체적으로 방송에서 말할 순 없지만 거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런 행동을 임명장 받은 날부터 보여온 분”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도 윤석열이 했을 것”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사찰했다는 주장도 다시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현재까지 잠정적으로, 좀만 두어 달 지나면 6개월 지나서 통지유예 걸어놓은 게 풀리면 내가 확인할 수 있다. 어디서 했는지”라며 “그게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윤석열 사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검사들이 보기에 대통령하고 친하고 권력 좀 잡았으면 누구나 다 해 먹는다, 안 해 먹었을 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신라젠에서 강연을 했던 것과 관련해선 유 이사장은 “(강연료는) 제가 확인한 것은 70만원이 전부다”며 “(이철 전 VIK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2014년 여름에 강연 좀 해달라 해서 강연을 두시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해본 적이 없다.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 소유했다가 금방 팔았다”고 신라젠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유 이사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대검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예전에 주장했던 내용에서 더 새로울 게 없고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굳이 반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 채널A에 협조 공문

대검은 전날 채널A와 MBC 측에 유착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달라며 협조 공문을 보냈다. 앞서 대검은 의혹을 받는 검사장이 채널A 법조팀 기자와 문제가 될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법무부에 보고했는데, 법무부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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