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기억력 향상 효과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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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이 기존 뇌세포를 더욱 크게 하고 새 세포가 생겨나게 만들어 기억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밝혀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와이츠만 대학의 메나헴 세갈 교수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쥐의 신경세포를 배양한 뒤 카페인을 주입하자 뇌의 해마상 융기 부분에 있는 수상돌기 세포가 33% 자랐으며 새로운 돌기가 형성됐다고 의학잡지 미국 과학 아카데미 회보 `프러시 딩스´에서 밝혔다.

세포는 1-2시간 뒤에는 원상태로 되돌아 갔다.

세갈 박사는 돌기는 학습과 기억력과 관계가 있어 돌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학습효과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면서 ´양자간 연관성을 지은 것은 큰 진전이며 이 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돌기가 자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더 크고 더 긴 돌기를 가진 세포가 학습과 기억력 향상 효과를 가져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포가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나 커피 10잔 분량에 포함된 양의 카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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