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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보건당국 "코로나 완치자 혈장의 치료용 지침 마련할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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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직원 등 7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 이송 임무를 맡은 119구급대원들이 19일 오전 1차 이송을 마치고 대구의료원에 무사히 도착하자 방역요원이 구급차를 방역하고 있다. 뉴스1

환자와 직원 등 7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 이송 임무를 맡은 119구급대원들이 19일 오전 1차 이송을 마치고 대구의료원에 무사히 도착하자 방역요원이 구급차를 방역하고 있다. 뉴스1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이용한 혈장 치료 지침을 조만간 내놓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열린 브리핑에서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중증 코로나 환자의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각종 수혈학회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침을 심의하고 있는 과정으로 최종적으로는 혈액관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전문가 일부는 이를 비관적으로,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장 아주 유효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했을 때 최후 수단의 하나로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이라며“회복기 환자였던 분들의 동의를 구하고 여러 검사를 거친 후 일정량의 혈액을 확보해서 환자에게 재수혈 내지 투입하는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겐 혈장 치료가 시도된 적이 없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중국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완치자 혈장을 투여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앞서 지난 2015년 중증 메르스 환자치료를 위해 환자 9명에 완치자 혈장을 사용한 바 있다.
황수연·정종훈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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