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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출혈열 등 ´가을철 전염병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 렙토스피라 등 가을철 열성 전염병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보건원은 9일 전국 각 시.도에 가을철 열성 전염병 예방관리 대책을 시달하고 가을수확과 야외활동 후 갑작스럽게 열이 날 때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은 작년과 같이 올 여름 전국적으로 수해를 입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가을철 전염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을철 전염병은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질병으로 주로 농촌지역에서 발병하고 있다. 지난해 전염병으로 숨진 10명은 모두 가을철전염병 때문이었다.

유행성출혈열은 97년 104명에서 작년에 215명(4명 사망), 쓰쓰가무시는 97년 277명에서 작년에 1천140명(3명 사망), 렙토스피라는 4명에서 90명(3명 사망)으로 환자가 급증했다.

올들어 본격적인 발병철이 시작되기전인 지난 8월까지 유행성출혈열 67명(2명 사망), 쓰쓰가무시 28명, 렙토스리파 16명(1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실제 전염병 환자는 통계로 잡히는 환자보다 3∼4배 정도 많다´면서 ´올해 가을철 전염병이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행성출혈열
들쥐나 집쥐, 실험용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사율이 약7%로 매우 높다.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들쥐가 많은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과 들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감염위험이 높은 농부과 군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쓰쓰가무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발병하며 감염후 보통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전해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고 겨드랑이 등에 검은 반점이 생긴다.

역시 들쥐가 많은 지역의 관목숲을 피하고 밭에서 일할 때 피부노출이 없는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갑자기 열이 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렙토스피라
가을철 추수기에 주로 들쥐 등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으로 발병초기 추수기 작업중 과로로 인한 몸살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고열과 함께 두통과 오한이 오고 눈의 충혈되거나 얼굴에 황달이 나타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사율이 약 20%에 달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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