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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언택트’에 투자…제2의 '라인' 발굴 계속

중앙일보

입력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은 경영 통합을 진행 중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은 경영 통합을 진행 중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가 일본 ‘언택트(비대면)’ 시장에 투자한다. 3400억원을 들여 일본의 대형 음식 배달업체를 인수하고, 기업 플랫폼 사업에 추가 투자한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경제 변화에 적중할지 주목된다.

30일 네이버는 일본 음식 배달 업체 데마에칸의 300억엔(약3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자회사에 지급 보증을 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라인이 각 150억엔씩 참여하며, 증자가 완료되면 네이버·라인은 데마에칸 지분의 6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데마에칸은 일본 최초의 배달 플랫폼이자 우버이츠와 함께 일본 내 양대 배달업체로 꼽힌다. 개별 음식점뿐 아니라 ‘요시노야’(덮밥), ‘히다카야’(라멘) 같은 유명 음식 체인점과 계약을 맺어 배달을 대행한다. 일본 내 320만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 [사진 네이버]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일본 내 기업 플랫폼 사업에도 420억원을 더 투자한다. 회사는 기업용 플랫폼 ‘라인 웍스’ 운영사인 웍스모바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규 출자한다고 30일 공시했다. 목적은 ‘해외 사업 강화’. 네이버 측은 “웍스모바일의 일본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웍스모바일은 네이버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각각 지분 70%·30%씩을 보유한 자회사다.

네이버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일본 국민의 소통 필요를 채워준 ‘라인’ 메신저로 사랑받았다. 당시 일본 통신망이 무너져 전화와 문자가 먹통이 되자 앱으로 지인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네이버는 이때 3개월 만에 라인을 내놓았고, 지금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이자 네이버의 일본 사업 기반이 됐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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