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올해도 배당금 전액 기부…10년간 25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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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은 2017년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 행사 당시 모습. 사진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은 2017년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 행사 당시 모습. 사진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62) 회장이 올해도 배당금 전액(17억원)을 자신의 재단에 기부했다.

박 회장은 3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19년 배당금 16억원과 미래에셋캐피탈의 2019년 배당금 1억원을 모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금액을 확정했으며 박 회장은 각 총회에서 기부 의사를 직접 밝혔다.

이 배당금들은 박 회장이 올해 지금까지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 전부다. 미래에셋대우에는 보유한 증권이 없고, 미래에셋컨설팅의 증권은 있으나 아직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배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박 회장은 2010년 배당금을 2011년부터 기부하기 시작해 올해로 10년 연속 자신의 배당금을 재단에 기부해 왔다. 누적 금액은 총 250억원이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00년 박 회장이 자신의 개인 돈 75억원을 들여 설립한 곳으로, 기부금은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매년 700명의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도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하는 경제교실, 도서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교육부와 함께 교육 기부 MOU를 체결, 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위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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