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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조절이 감축보다 건강에 유리

중앙일보

입력

비만한 사람들에게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운동등 활동적인 생활을 통해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 버지니아대학의 연구가인 글렌 A. 개서박사는 “지나치게 뚱뚱한 사람들에게 살빼기가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뚱뚱한 사람들이 일찍 사망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연구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그러나 살빼기가 건강에 이롭다는 분명한 증거는 없음에도 불구, 체중이 늘어날 경우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비만한 사람들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는 것이다.

개서박사는 미 대학 스포츠의학 전문지인 ‘스포츠와 운동에서 의학및 과학’에 기고한 논문에서 동물성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전형적인 ´저탄수화물 식사법’은 심장병과 연관된 콜레스테롤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 역시 사망위험을 높이는 여러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너무 뚱뚱한 사람은 운동을 피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운동으로 인한 건강증진 혜택을 놓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살이 빠진 사람들이 안정적인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사망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개서는 식이요법에 의한 살빼기가 아니라 질병과 흡연으로 체중이 감소돼 일찍 사망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월터 C. 윌렛 박사는 “지나친 비만은 심장혈관질환, 암 등 많은 질병의 요인”이라며 “체중이 늘수록 위험도 높아지므로 체중을 줄일 수 없다면 더 늘지않도록 안정적인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이 10파운드(4.53㎏)만 늘어나도 걱정해야 한다”며 “체중이란 ‘괴물’은 초장에 크지 않을 때 대처해야만 고통없이 죽일 수있다”고 강조했다. 윌렛박사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체중조절에 효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로이터통신, http://dailynews.yahoo.com/headlines/hl/ : 1999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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