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율 59% 대구, 확진자들 쓰던 생활치료센터 속속 문 닫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방청이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생활치료시설 주변 방역에 타 시·도 본부에서 운용 중인 화생방제독차 6대를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연합뉴스.

소방청이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생활치료시설 주변 방역에 타 시·도 본부에서 운용 중인 화생방제독차 6대를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연합뉴스.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사용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계속 머물고, 코로나 완치율이 50%를 넘어서면서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300명 정원으로 운영하던 생활치료센터인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이 처음으로 센터 기능을 끝냈다. 이어 28일 365명 정원인 경북대학교 기숙사가 생활치료센터 간판을 내렸다.

제천 국민연금공단(정원 167명)도 모든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귀가시키고 센터 기능을 마무리했다. 가족 확진자들이 머물 수 있는 청송 소노벨(정원 100명)도 남은 11명의 입소자가 코로나를 물리치고 나가면 곧바로 문을 닫을 방침이다. 정원 104명인 칠곡 한티대구대교구 피정의집도 남은 20명의 입소자가 귀가하면 센터를 종료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들은 전국 15곳의 생활치료센터에 흩어져 치료를 받아왔다. 30일 오전 남은 12곳의 센터에는 1048명이 입소해 있다.

한때 대구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집에서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에 대구와 경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어, 대구 지역 확진자들을 받아줬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는 다른 지역 생활치료센터를 제외하고, 다소 규모가 작은 대구은행연수원만해도 20명의 환자를 더 받을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의 3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6624명으로 집계됐다. 자가격리자는 48명, 완치자는 3906명(완치율 59%)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