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혈병 골수이식 후유증 전혀 없다

중앙일보

입력

골수기증운동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최근 83년 국내최초의 골수이식 성공이래 골수이식 1천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 형제간 골수이식이었으며 1천 명 중 형제가 아닌 비혈연간 골수이식은 66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35~40%에 달하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 형제간 조직형이 일치해 골수이식이 가능한 확률은 25%.나머지 환자들에겐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 등 치료법이 있으나 대상이 제한적이며 재발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이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골수기증자가 많아져 조직형이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낼 확률이 커져야 한다는 결론이다.

현재 골수기증 의사를 밝힌 국내 골수은행등록자는 3만4천여 명. 이들에게서 조직형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아낼 확률은 20%다.

3백만 명이 등록된 미국의 90%, 10만 명이 등록된 일본의 70%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김동욱 (金東煜) 교수는 "골수이식은 백혈병 등 혈액암에 걸린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 이라며 골수기증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가톨릭골수정보은행 (02 - 590 - 1149) 이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골수기증운동을 전개 중이며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한국골수은행협회 (02 - 752 - 6961) 도 등록을 받고 있다.

절차는 혈액 10㏄를 뽑는 것이 전부. 국내 골수 기증자가 이처럼 적은 것은 골수이식이 몸에 매우 해롭다는 오해 때문. 특히 재미동포 성덕바우만에게 골수를 이식한 S씨에게 요통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金교수는 "골수이식은 1시간30분 가량 전신마취 후 골반뼈에서 골수를 채취
해야하므로 시술 후 엉덩방아를 찧은 듯한 증상이 있지만 일주일 후 바로 좋아지며 요통 등 후유증은 전혀 남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홍혜걸 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