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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증

중앙일보

입력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이명증이라고 한다. 그 소리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자각적인 것으로, 환자의 고민은 심각하며, 때로는 심한 신경쇠약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고 간혹 고도의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치료 또한 쉽지가 않다.

이명의 증상은 여러가지로, 바람이 소나무 가지를 스치는 것 같다든지, 물결 소리 같다든지, 맥이 뛰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전투하는 소리 같다고 하는 등 환자는 다양하게 자신의 증상을 표현한다.
이명증의 원인으로는 동맥경화, 빈혈, 중이염, 외이도의 이물이 고막에 접촉하여 소리가 나는 경우 등 여러가지가 있다.

한방에서는 이명증을 크게 허증과 실증으로 분류한다.
허증이란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귀울림으로, 주로 신허증(腎虛證) 즉 비뇨생식기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고, 젊은 사람 중에서도 짧은 기 간 동안에 심한 과로를 하였거나, 신혼초에 방사과다로 신기(腎氣)가 약해지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현대엔 세상이 복잡해지다 보니 신경을 과다하게 쓰게 되고, 그에 따라 이 명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부수적인 증상으로는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마음이 불안해진다. 빈혈로 인하여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이명도 결국 허증의 범주에 들어간다.

한편 실증성이라 하면, 중이염 또는 외이도염 등을 앓다가 발생하는 경우나 이물질이 울려서 소리가 나는 경우 등을 말한다. 허증은 오후에 피로할 때 주로 소리가 나는 반면 에, 실증은 오전에 더 심하고 몸에 열을 많이 느끼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신기는 귀와 통하게 되므로 족소음신경의 기운이 쇠약하면 청력이 떨어져 들을 수 없게 된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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