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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환경공단, 방폐장 주변 농수산물 판매위해 협동조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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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이 경북 경주시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주변 지역의 농수산물 판매를 위한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넷째)과 이재민 감포읍발전협의회 회장(다섯째)이 지난해 10월 경주 지역 산모에게 기증하는 ‘출산 미역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넷째)과 이재민 감포읍발전협의회 회장(다섯째)이 지난해 10월 경주 지역 산모에게 기증하는 ‘출산 미역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환경공단은 25일 “방폐장 주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에서 농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공단은 지난해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방폐장 주변 지역 농수산물 판매 플랫폼인 ‘감포바다(gampobada)’를 개설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인 ‘코라드TV’과 별도의 홍보 차량,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 1억8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단 측은 협동조합 설립과 가공품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방폐장 주변 지역 농수산물 판매가 활성화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리사업자 지원사업도 꾸준히 진행한다. 공단은 지난 1월 관리사업자 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농수산물 판로 개척 및 영어캠프 지원 등에 5억원대 자금을 집행한다고 결정했다. 방폐장 주변 지역 농수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를 구매해 복지시설 40여 곳에 기증하고, 경주지역 산모들에게 출산 축하 미역을 지원한다. 또 방사선 안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방사선 알리미 교육, 지역 청소년의 미래설계를 돕기 위한 직업 체험 교육을 추진한다.

관리사업자 지원 사업은 ‘중·저준위 방폐장 처분시설 유치 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중·저준위 방폐물 반입 때 발생하는 지원 수수료를 재원으로 추진한다. 지원 수수료는 방폐물 1드럼당 63만7500원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75%는 지방자치단체, 25%는 관리사업자가 집행한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발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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