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여름철 질환 환자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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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는 유행성 결막염이나 세균성 장염 등 여름철 질환에 걸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13일 울산지역 안과와 소아과 등에 따르면 이같은 유행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이나 세균성 장염 등 여름철 질환으로 개인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30∼40% 가량 늘었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K안과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충혈과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하루평균 20명 가량 진료받는 등 다른 계절보다 2∼3배늘었고 각 주요 안과에는 이같은 여름철 질환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실내 수영장이나 계곡, 유원지 등과 청소년이 방학을 이용해 집단야영을 하면서 오염된 물, 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주로 1∼6세 어린이에게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 세균성 장염 환자가 급증, 중구 옥교동 K소아과의 경우 최근 어린이 환자 절반이 대장균 등에 감염된 세균성 장염환자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균성 장염은 어린이들이 무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빙과류, 과일 등과 냉장고에 오랜기간 보관된 음식물, 차가운 생수 등을 섭취해 감염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끓인 물과 익힌 음식물을 주어야 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한편 외출후 손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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