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료-뇌종양 연관 연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나 강한 인공감미료로 저칼로리 음료에 쓰이고 있는 아스파르테임이 뇌종양과 연관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가 영국에서 실시된다.

아스파르테임과 뇌종양의 연관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킹스대학 연구팀은 이 문제를 확실히 규명하기 위해 앞으로 3년에 걸쳐 본격적인 연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특정한 유전구조를 가진 사람이 아스파르테임에 들어있는 성분중 하나인 메타놀에 취약한지의 여부를 집중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놀은 DNA를 공격, 세포에 변이를 일으킴으로써 암을 유발한다고 일부 연구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 연구팀을 이끌 신경화학자 피터 넌 박사는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은 하지 않고 특정 종양세포가 아스파르테임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에 반응하는지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스파르테임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뉴트라스위트사(社)는 환영을 표시하면서 아스파르테임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과학적 증거가 이미 충분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트라스위트사는 성명을 통해 아스파르테임은 혈액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뇌와 같은 중요한 신체기관에 닿을 수 없기 때문에 뇌종양을 일으킨다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트라스위트사는 미국의 몬산토와 일본의 아지노모토가 50대 50으로 합작해 만든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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