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더 벗을 게 없다"

중앙일보

입력

"헤어 누드도 공개한다."

이지현(25)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사디즘 마조히즘의 변태성 누드 사진을 찍고, 세계 문화 유산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누드 도둑촬영을 한 이지현이 이번엔 헤어 누드를 제작한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3일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이지현(25)은 내년 1월께 출간 예정인 일본 화보집에서 헤어 누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벌써 캄보디아에서 촬영한 스틸 4000여 컷 중 1000장 이상을 헤어 누드로 찍었다.

비록 외국 판매를 위해, 외국에서 찍은 것이지만 현행법에 따르면 한국인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음란물을 제작하는 것 또한 범법 행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검찰이 이지현의 헤어 누드 촬영을 문제삼을 경우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헤어 누드는 이미 보편적이다. 이미 지난 91년 미야자와 리에가 누드집 <산타페>를 발간하면서 헤어 누드가 공공연해졌다. 그렇기에 헤어 누드 없는 화보집은 일본에서 상업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 전에 누드를 공개했던 성현아 권민중 이혜영 등이 일본 화보집을 진행시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었다.

일본 화보집에 헤어 누드를 공개할 경우 인터넷이 발달한 우리 상황에서 역수입되는 것은 불 보듯 훤한 상황이다.

이지현과 소속사인 영화가치 측은 누드 화보집과는 별도로 일본의 모바일 업체와 모바일 누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 일정과 상대 업체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지현은 지난 달 30일 현지에서 생일을 맞아 스태프 등이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도둑 촬영을 하며 지친 그는 이날 저녁 식사 중 갑자기 식당 불이 꺼지며 촛불이 꽂힌 케이크와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조만간 극비리에 국내 스튜디오에서 보충 촬영에 나선다. 이번 스튜디오 촬영에서 집중적으로 보충할 내용은 사디즘, 마조히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진이다.

이전의 누드 이벤트와 달리 계속해서 '법과의 충돌'을 피하지 않은 채 아슬아슬한 긴장을 연출하고 있는 이지현의 누드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국내 서비스는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일간스포츠=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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