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 확진자 41명으로 늘어…체코 유학생, 미국 방문객

중앙일보

입력

 해외에서 역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날 인천에서만 2명의 역 감염 환자가 나왔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한 지난 22일 오후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인천공항에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스1]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한 지난 22일 오후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인천공항에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스1]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에 사는 A씨(24)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해 1월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체코에서 유학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21~22일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인후통이 있었던 A씨는 22일 공항검역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자가용으로 집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A씨는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A씨의 집과 주변을 방역 소독했다. 또 A씨의 동선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씨와 밀접접촉한 사람이 A씨의 아버지 한 명으로 확인됐다"며 "A씨 아버지에겐 2주간 자가격리와 검체 채취 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해외에서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사례여서 인천지역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고 공항검역 통계로 집계됐다고 한다.

부평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B씨(53)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지난 17∼19일 미국 뉴욕시를 방문한 뒤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 부평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도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B씨의 아내도 2주간 자가격리되고 검체 채취 검사를 받는 중이다.

A씨와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시 확진자는 모두 41명이 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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