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주파 열치료법 효과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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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을 수술하지 않고 암세포에 전극을 삽입, 고주파를 발생시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고주파 열치료법´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임효근(林孝根) 교수팀은 4월부터 7월까지 고주파 열치료를 받은 간암환자 29명중 2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이 가진 26개 간암세포 중 22개가 완전 괴사되고 나머지도 90% 이상 괴사되는 등 거의 완벽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의료진은 ´고주파 열치료법은 전극을 삽입하는 부위만을 국소마취하고 단 한번치료로 3㎝ 이내의 종양을 완전 괴사시켜 환자가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시술시간도 20분 정도로 단기 입원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시술법의 적용대상은 간세포암이나 전이성 간암으로 간 종양 수가 4개 이내이고 종양크기가 4㎝를 넘지 않아야 하며 간 이외의 장기에 심한 전이가 없고 간 기능 저하, 출혈성 경향이 없어야 한다.

고주파 열치료법은 간암 세포내에 전극이 달린 바늘을 삽입, 고주파에 의한 고온(100℃)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태워 죽이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한양대병원, 강남성모병원, 부산백병원 등에서 시술중이며 서울대병원도 임상시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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