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망자 100명 넘어…전체 사망자 109명 중 9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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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시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는 22일 신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66명으로 늘었다. 이날 대실요양병원 앞에 구급차들이 환자 이송을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대구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시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는 22일 신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66명으로 늘었다. 이날 대실요양병원 앞에 구급차들이 환자 이송을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22일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날 대구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경북 지역 누적 사망자 28명과 합쳐 104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대구 지역 사망자는 고령에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대구서 73번째 사망자 발생…TK사망자 101명 #남녀 사망 비율 비슷하나 연령별로는 큰 차이 #전 세계 치명률 평균 4.4%…한국 1.16% 수준

 104명으로 늘어난 대구·경북의 누적 사망자 수는 국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109명 중 9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대구·경북에 이어 경기 3명, 부산 1명, 강원 1명 순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성별로 따지면 남녀 구분 없이 비슷한 비율의 사망률을 보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사망자 10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는 54명이었고, 여성 사망자가 48명이었다. 연령별 치명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60대 치명률은 1.52%, 70대는 6.28%, 80대 이상에선 10.24% 등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게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897명으로 치명률은 1.16% 수준이다. 이는 국외 코로나19 치명률과 견줘 낮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이탈리아가 5만357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4825명이 사망해 치명률 9%를 기록,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국은 8만105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3261명이 사망해 약 4%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이들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28만717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중 1만2643명이 사망했다. 평균 치명률 4.4% 수준이다.

 앞서 2015년 유행한 메르스 당시에는 첫 두 달간 국내에서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38명이 사망했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코로나19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치명률이 28% 에 달한 셈이다.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의 국내 확진자 수는 75만 명, 사망자 수는 263명에 달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코로나19보다 훨씬 많지만 치명률로만 따지면 0.04%로 낮았다. 사스의 경우 치명률이 10% 정도로 높지만 2003년 유행 당시 국내 감염자는 1명, 사망자는 0명으로 국내에선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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