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행 모든 비행기, 23일 0시부터 인근 12개 도시로 우선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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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환자가 늘면서 중국 항공 당국이 오는 23일부터 도착지가 베이징인 모든 국제선 항공기를 인근 도시 12곳의 공항으로 분산해 착륙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칭다오와 다롄을 우선 착륙지로 배정받았다.

KAL은 칭다오, 아시아나는 다롄 배정 #21일 신규 확진자 46명 중 45명 해외 역유입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과 외교부 등은 '베이징행 국제 항공편 우선 착륙지 관련 공고 제2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3일 0시부터 베이징으로 가는 모든 국제선 비행기는 인근 공항에 먼저 착륙한다. 승객들은 체온 검사, 입국 수속, 수하물 소독 등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내 승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기내 승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체온에 이상이 없는 등 재탑승 조건을 갖춘 승객만 다시 해당 항공편을 타고 베이징으로 올 수 있다.

우선 착륙 지역은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타이위안(太原),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 지난(濟南), 칭다오(靑島), 난징(南京), 선양(瀋陽), 다롄(大連), 정저우(鄭州), 시안(西安) 등 12개 공항이다. 이 중 대한항공은 칭다오에, 아시아나항공은 다롄에 착륙한다.

대한항공은 칭다오로, 아시아나는 다롄으로 우선 착륙지를 배정받았다. [중국 민항국 홈페이지]

대한항공은 칭다오로, 아시아나는 다롄으로 우선 착륙지를 배정받았다. [중국 민항국 홈페이지]

베이징 공항에서 칭다오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다롄 공항까지는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이처럼 중국이 지방 공항으로 승객을 분산하는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환자를 분산해 검역하기 위해서다. 중국 내에서 21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6명으로 확인됐는데 이 중 45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였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 환자는 46명이고 신규 사망자는 6명이었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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