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8명→47명 코로나 확진, 대구 대실요양병원 "회의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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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실요양병원서 사흘간 확진자 57명 발생. 연합뉴스

대구 대실요양병원서 사흘간 확진자 57명 발생. 연합뉴스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에선 지난 18일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8일 2명 코로나 확진 확인 #19일 8명, 20일 47명 추가 #아직 검사 결과 미통보 13명 #대구시 21일 역학조사 공개

대구시는 20일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4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선 지난 18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2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이후 19일 간병인 등 8명의 병원 종사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 환자 182명과 직원 107명 등 모두 289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는데, 18일과 19일에 이어 20일 4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또 확인됐다. 이로써 사흘간 57명의 확진자가 병원에서 나온 셈이다"고 설명했다. 아직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병원 종사자 등도 13명이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실요양병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19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10명은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다"며 "20일 추가로 확진자가 더 나와서 코호트 조치 등을 병원장이 주관해 회의하면서 마련 중에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에서 대실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 지역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 사례는 대구시의 전수조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는 지역 요양병원·요양원·사회복지시설에서 거주하는 생활인·입원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 감염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수조사 대상 시설은 390여곳, 대상자는 3만3600여명이다. 대구시는 20일 현재 79%인 2만65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쳤다. 남은 7000여명 검사도 21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김윤호·백경서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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