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검체오염 가능성에···권영진 "전쟁 중 비난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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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연합뉴스]

권영진 시장.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7세 사망자의 검체 오염 원인을 영남대병원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의견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쟁 중에 오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작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비난하고 원인을 찾는 작업은 전쟁터에선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8일 사망한 정모(17)군에 최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내리면서 검사 8번 중 1번 양성 소견을 보인 이유에 대해 영남대병원에서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영남대병원에서 실험실 오염이나 기술 오류 등이 의심된다”며 “영남대병원 진단검사를 잠정 중단시키고 실험실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에 관련한 대구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권 시장은 “영남대병원도 최선을 다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나름대로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그 상황과 입장에 대해 지금 시비를 가리고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전쟁터에서는 맞지 않는 일이다.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가 중단된 상태인데 빨리 병원 점검 후 진단검사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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